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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존심 내팽개친 정부

기사승인 2019.07.12  20: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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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것은 일본 것, 우리 것은 우리 것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자존심도 못 지키고 살면 사는 게 아니라고 할 수 있다.

12일 오후 일본 경제산업성 별관 1031호에서 한일 양국의 실무회의 모습을 보니 딱 이런 말이 먼저 머리에 떠오른다. 첨부한 연합뉴스 영상을 보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다. 아무리 실무급이라도 외국 정부 공무원을 대하는 일본 정부의 태도가 이런 정도면 걸칠 말이 별로 없다. 

아무튼, 좋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라고 했듯이 일본 것은 일본 것이고 우리 것은 우리 것이다. 인생도 국가도 원래 자신이 할 수 있는 걸 하는 게 정상인데 멀리 일본까지 찾아가 그런 대우를 받는 것도 모두 자기 복이라고 할 수 있다.

정부가 바쁘다. 대화하자는 제의는 함부로 거절하는 게 아닌데 중재위원회 꾸려서 논의하자는 일본의 요구를 무시한 대가를 치르는 꼴이니 바보스럽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 막상 수출 제한 조치를 하자 일본도 쫓아가고 미국도 쫓아가고 바쁘긴 엄청 바쁜데 보는 국민으로서는 실로 눈이 시려서 봐주기가 민망한 게 울화통이 치밀 정도다.

국가안전보장회의까지 열어 “우리 잘못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면 일본은 사과하고 규제를 즉각 철회하라.”라는 걸 보면 쓴웃음 정도에 그치지 않는다. 잘못이 없으면 일본은 사과해야 한다는 정도가 적절한 표현인데 규제 철회해야 한다는 말까지 왜 하는지 모를 일이다. 일본 정부의 주장이 허위로 드러나면 수입 규제하거나 관세 폭탄을 안기겠다고 해야 정상이기 때문이다.

국제기구이고 제삼국이고 간에 그들이 무엇이 급하다고 진실을 가리는 데 팔 걷고 나설 것이며 결론이 언제 나올지 생각하면 이게 모두 "쇼" 아니냐는 생각에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다. 일본도 "쇼"를 하고 한국도 "쇼"를 하는 분위기다.

그런데 좀 품위 있게 하자. 적어도 국민의 자존심은 지켜줘야 정부라 할 수 있는데 안 팔겠다는 놈 바짓가랑이를 잡는 것도 아니고 이게 무슨 꼴이냐는 얘기다.

일본이 무엇을 하든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게 상식이다. 어린아이 칭얼대는 꼴처럼 일본이 잘못했다는 식으로 아무리 떠들어봐야 국격만 망가지고 실리는 챙기기 어렵다. 그게 인생살이고 국가 운영도 이와 다를 바 없다.

괜히 실력 없다는 것만 자백하는 꼴이니 제삼국 사람들이 앞에서야 어떨지 모르지만 뒤돌아서서 웃지나 않을까 싶어 얼굴이 다 화끈해져서 하는 말이다. 

 

박정원 기자/편집장 pjw@pressbyple.com

<저작권자 © 프레스바이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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