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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조선’ 선언 촬영지는 탑골공원

기사승인 2019.03.28  03: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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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페인 북한 대사관 사건의 외교적 부담

반(反) 북한단체 '자유조선'은 지난달 스페인 주재 북한 대사관 침입 사건에 대해 자신들의 작전이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침입한 게 아니라 초대를 받았으며, 구타하거나 무기를 사용하지 않았고, 하노이 정상회담과도 아무 관련이 없는바, 이로 말미암아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스페인 당국에 사과한다는 뜻도 함께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28일, 스페인 마드리드 주재 북한 대사관 내에서 주재원들을 포박 후 대사관 내의 컴퓨터, 휴대전화 등을 수집한 후 대사관 차량을 탈취해 도주했다. 이들은 또한 자신들의 홈페이지에 미국 FBI와 엄청난 잠재 가치를 지닌 특정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 대사관에 엄청난 잠재 가치가 있는 정보가 무엇인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혹자는 '암호 해독 체계'와 관련한 정보라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스페인 고등법원은 26일(현지시각)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 괴한 침입 사건의 수사 상황을 토대로 작성한 공식 문서에서 괴한은 모두 10명으로 이 중에는 한국과 미국, 멕시코 국적자들이 포함돼 있다면서 침입한 괴한 10명에 포함된 멕시코 국적의 미국 거주자 '에이드리언 홍 창'이 사건과 관련한 정보를 넘기기 위해 FBI와 접촉했다고 밝혔다. 특히 정보 공유는 FBI의 요청으로 이뤄졌다는 게 '자유조선'의 주장이다.

'자유조선' 홈페이지 캡쳐

일반적인 '국가 대 국가' 관계라면 외교적 논란 정도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스페인 영토에 있더라도 북한 대사관은 북한 영토와 똑같이 인정되어 불가침 권한이 적용되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스페인 정부로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한편, 매우 엄중한 사건이 분명한데 북한은 아직 아무런 견해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북한이 대내적으로는 대사관이 공격받았다는 사실을 공개하기 어려워 문제를 더 키우려 하지 않으리라는 관측도 있는데 이는 딱히 적절해 보이지 않는다. 그보다는 엄청난 잠재 가치를 지닌 특정 정보의 유출이 사실이라면, 우선 급한 불부터 끄는 게 우선일 듯하다.

이번 사건이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직전에 벌어졌다는 점에서 북한이 '겉으로는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뒤로는 도발했다.'라는 식으로 미국을 공격할 소재로 삼을 수 있다는 우려는 그저 우려에 그치지 않을 수 있다. 이를 의식해서인지 '로버트 팔라디노'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26일(현지시각) 정례브리핑에서 "미 정부는 이 사건과 무관하다"라고 선을 그었다. 

'천리마민방위'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던 이들은 지난 3월 1일, 스스로 임시정부를 선언하는 영상을 올렸는데 이 영상을 촬영한 곳은 서울의 탑골공원이다. 한국 내에 '자유조선' 소속 인물이 활동하고 있다는 걸 널리 알린 셈이다. 북한 체제에 대해 반대하는 것을 나쁘다고 말할 수 없지만, 남북이 대화의 물꼬를 트는 시점이다 보니 곤혹스럽기는 우리 정부도 마찬가지일 듯하다.

불법행위가 없었다면 모르지만, 침입이든 초대든 간에 주스페인 북한 대사관에 들어간 게 사실이며, 중요 정보가 든 저장장치를 탈취한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고 이를 미국 FBI와 공유했다고 밝힌바, 이는 명백히 불법행위를 인정한 꼴이기 때문이다.

협상의 흐름이 유지되는 한 북한 측이 조용히 넘길 수도 있겠지만, 대치의 흐름으로 돌아서면 언제든지 문제로 삼고 나서도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명분이 뚜렷한 불법행위다.

거꾸로 스페인 주재 한국대사관에 북한 사람과 미국인 멕시코인 등 10여 명이 들어와 컴퓨터 등을 가지고 도망갔다는 가정을 해보면 보나 마나 국내 여론은 스페인의 책임을 따지는 것은 물론이고 북한, 미국, 멕시코 정부에 범인들을 잡아 우리 정부에 인계하라고 난리가 났을 게 분명하다.

임시정부 선언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PvRVgeEHe8M

자유조선 홈페이지

http://www.cheollimacivildefense.org/

 

박정원 편집위원 pjw@pressbyple.com

<저작권자 © 프레스바이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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