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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김정은이라면

기사승인 2019.02.18  04:5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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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뢰 수단은 인질 제공일 수밖에 없다

북한에 핵무기가 있다는 걸 의심하는 사람은 요즘 없다. 미사일도 사실상 증명이 됐다. 미국이 북한과 협상에 나선 이유다. 북한으로서는 천신만고 끝에 얻어낸 게 핵과 미사일이며, 이는 미국과의 협상을 끌어낸 도구이자 정권을 지키고 나아가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데에 필수적인 수단이다.

전쟁을 끝내고 평화협정을 맺는 과정에서 이 수단을 먼저 포기하라는 요구는 얼토당토않다. 핵과 미사일이 있어서 대화가 가능해졌는데 그 원천적 이유를 먼저 포기한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물론 조건이 맞으면 있는 무기를 폐기할 수 있다. 아무리 핵폭탄이 많다 하더라도 미국과 전쟁을 벌여 끝내 이긴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다. 군사력 차이가 너무나 크다.

미국이라는 나라는 북한과 달리 민주공화국이며 대통령도 선출직이기 때문에 미국 내 여론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게 북한으로서는 유리한 점이다. 미국 본토에 핵폭탄이 한 발만 떨어져도 미국은 전쟁을 지속하기 어렵다. 이게 로켓맨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도발할 수 있었던 이유이다.

자신을 갖고 협상의 문을 열었고, 미국 또한 대화에 나섰다. 지금까지의 과정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시간을 끌 수는 없다. 역시 정치는 경제가 가장 중요한데 현재의 경제제재는 정권 안보 차원에서도 좋지 않다. 핵을 완성했다고 선언하고 이어서 지금까지 원수라고 칭하던 미국과 비핵화 논의를 하겠다고 나섰다. 일부 반대도 있겠지만, 북한 내 여론도 나쁘지 않다. 미국과 관계를 개선하고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방향에 찬성한다는 뜻이다.

미국의 요구는 간단하다. 핵무기 등의 숫자를 정확히 파악하고 이를 폐기하자는 게 미국의 일차적 목표다. 이뿐만 아니라 친미적 정권이 되기를 원한다. 중국 때문이다. 그런데 무작정 믿을 수는 없다. 예를 들어 주한미군이 없었다면 주일미군이 없었다면 전쟁이 더 쉽게 발발했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 재래식 전쟁이라면 모르겠지만 무차별적인 핵 공격에 그대로 노출된 미군과 미군 가족들의 존재가 인질 역할을 톡톡히 했다.

이렇게 보면 북한으로서 가장 믿을 수 있는 건 역시 미국 시민이다. 언제든지 희생당할 수 있는 미국 시민이 북한의 공격 범위 안에 많이 존재할수록 미국의 선제공격 가능성은 옅어지기 때문이다. 핵무기와 미사일의 수가 줄어드는 만큼 미국의 돈과 미국 시민이 북한에 들어와야 한다는 뜻이다.

그 폭과 시간대를 결정하는 게 트럼프와의 협상이다. 그게 아니면 미국은 상당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 핵탄두의 크기는 크지 않고 잠수함도 있으며 중동 등은 북한에서 그리 멀지도 않다. 세계에 미국만 있는 것도 아니다.

 

박정원 편집위원 pjw@pressbyple.com

<저작권자 © 프레스바이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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