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top_notch
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default_nd_ad1

모래 대란이 다가온다

기사승인 2019.02.03  22:34:11

공유
default_news_ad2

- 바닷모래 채취 불가, 불량 골재를 쓰기도...

건설 자재용 모래 부족이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가장 비수기인 요즈음에도 ㎥당 3만 원까지 치솟는 지역이 있다고 하는데 3월 이후에는 대란으로 번질 우려도 점쳐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에 국내 레미콘 업계는 북한 개방에 따른 골재 수입을 고대하고 있다고 한다.

모래 품질로 보면 바닷모래는 균일한 품질을 가지고 있다. 염분 세척만 제대로 하면 진흙 등이 전혀 섞이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레미콘 품질 유지에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천연의 모래이며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되었기 때문에 같은 지역에서 채취한 모래는 크기 등에서도 균일하고 육지보다 채취할 수 있는 양도 많다.

강모래는 일반 흙과 펄을 제거하는 선별 작업이 필요하고, 암석을 파쇄해 만드는 모래는 바다와 강에서 채취하는 모래에 비하면 품질이 좋지 않다. 이것도 모자라 일부에서는 콘크리트를 파쇄한 골재를 넣기도 한다는 소식이다.

이런 경우는 장기간의 강도 유지를 보장할 수 없어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다. 도로 건설 시의 하부 골재 정도로만 써야 할 골재인데 이를 레미콘에 넣어 시멘트와 혼합하는 경우 제대로 섞이지 않을 수도 있고, 이미 한 번 혼합된 콘크리트를 파쇄한 것이 제 품질을 유지할 리가 만무하다. 싼 가격에 안전을 팔아넘기는 경우다.

바닷모래 채취에 반대하는 쪽도 있다. 바로 어민들이다. 무분별하게 바닥을 파내어 해양 생태계를 파괴한다는 주장이 힘을 얻어 정부는 바닷모래 채취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근해는 물론 남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의 바닷모래 채취도 2017년 1월부터 중단된 상태다. 

국토교통부에서 발표한 ‘2018년 골재수급계획’을 보면 2018년도 전국의 골재 예상수요는 2억3177만㎥이지만, 바닷모래 조달 물량의 경우 2017년 1990만㎥에서 2018년엔 1430만㎥로 감소할 것으로 보여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2억㎥를 넘는 막대한 양의 모래를 어디에서 조달하는지 이쯤 되면 궁금함을 넘어 놀라울 정도다.

바닷모래 수급 불균형 문제가 대두되자 관련 업계는 이에 반발해 공급 부족에 따른 원재료 상승문제로 인한 건설업계 위기론과 바닷모래 채취로 인한 어업피해가 미미하다는 주장을 제기하면서 정부의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편, 남북합의서 내용에 들어있는 한강하구 준설과 관련해 채취가 가능한 모래가 있는 것으로 조사 결과가 나오면 남북의 합의로 채취해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 또한, 북한 해주 앞바다 등은 모래가 쌓여 준설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렇지만, 북한산 바닷모래 반입 문제는 북한에 대한 UN 제재 완화가 선결돼야 한다는 걸림돌이 존재한다. 더군다나 경협이 본격화되면 북한 내 SOC 건설 폭증으로 말미암아 자체 물자도 부족할 텐데 수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래저래 국내 건설업계는 모래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 바다에서는 채취를 못 하고, 각국이 이즈음엔 모래를 전략적 자산으로 삼아 수출을 금지하는 상황이라 중국산 등은 수입이 아예 불가능하고, 남북 경협이 시작되면 북한에도 건설업체가 들어갈 수 있는데 당장 써야 할 모래가 부족한 상황을 고려해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할 단계인데 국토교통부와 해양수산부가 소극적 협의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이니 답답한 건 봄을 앞둔 건설업계다. 모래값이 금값되면 아파트값도 따라서 금값이 될 게 뻔하다. 그럼 결국 그 몫은 국민 부담이 될 게 분명하다.

 

박정원 편집위원 pjw@pressbyple.com

<저작권자 © 프레스바이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default_side_ad1
default_nd_ad2

인기기사

default_side_ad2

포토

1 2 3
set_P1
default_side_ad3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default_side_ad4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