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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일자리는 청년이 만들어라

기사승인 2018.01.25  23: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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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청년 일자리에 대해 호되게 질책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일자리는 민간에서'라는 것은 고정관념이라고도 하면서 내각의 무사안일을 비판했다는 소식이다. 인구구조 변화로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문제의식에서 비롯된 질책일 것이지만, 이 문제가 정부가 팔 걷고 나선다고 한들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초능력이 있지는 않을 것인데, 두고 볼 일이다.

연합뉴스 기사의 말미에는 가상화폐 규제와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구성으로 기존의 국가대표 선수들이 불이익을 받는 것에 지지 세력인 20~30세 청년층이 '공정과 정의'라는 철학에 실망감을 드러낸 것에 대한 반응이라는 진단도 덧붙여졌다.

(https://yonhapnews.co.kr/politics/2018/01/25/0501000000AKR20180125152551001.HTML?template=2087)

참 청년들이 문제이긴 하다. 일자리 줄어든다고 공무원 시험 준비하느라 고생이고, 남북 단일팀 구성으로 대표단에서 혹시나 빠지는 선수에게는 올림픽 참가와 메달의 기회가 사라지지 않느냐는 철학적 분노도 그렇거니와, 부모가 못나서 흙수저도 태어난 걸 만회할 천금 같은 기회인 가상화폐 투기판을 왜 못하게 막느냐는 행태에는 그저 어이없기가 뭐라 표현하기 어렵다.

요즘 최저임금 인상으로 자영업이 어렵다고 난리다. 자영업 어렵다는 건 최저임금 인상 이전에도 있던 소리이고, 날이 새면 생기고 없어지는 게 자영업이다. 평생 벌어 장만한 집과 퇴직금을 몽땅 날린 가장이 한둘이 아니고, 그것도 모자라 빚에 허덕이다 자살하는 사람도 허다하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보다 훨씬 못난 게 위에 언급한 청년들이다. 말마따나 자영업이란 일자리를 자기가 만드는 것이다. 노점을 하든 거창한 공장을 차리든 자기 힘이 닿는 한에서 도전하는 것인데, 유명한 수필 "청춘예찬"에 나오는 '청춘의 끓는 피', '청춘의 이상' 등이 표현하는 청춘이 무엇인지는 대중가요 '아빠의 청춘' 내용으로 바꿔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 원더풀 원더풀~" 나이가 곧 청춘은 아니라는 뜻이다.

무자식이 상팔자라는 말은 결국 어른이 만든다. 교육의 문제라는 뜻이다. 일자리가 부족한 것은 정부가 나선다고 속 시원히 해결될 리가 만무하다. 청년들의 도전의식을 고취하고 실패했을 때의 안전장치를 만드는 게 아마도 최선일 것이다. 그런데 정부가 공공일자리라도 늘려서 청년 세대의 일자리를 마련하겠다고 한다. 그게 맞는 일이면 출산율이 올라갈 것인데 그렇지 않다. 뭔가 부자연스럽다는 건 청년 세대도 잘 안다.

이 글을 쓰기 전 우리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들이 북한 선수단과 만나는 장면이 공개됐다.

(https://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UkqSBXToxW8&app=desktop)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단이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치고 있다. (유튜브 영상 캡쳐)

"우리는 하나다."라는 구호를 함께 외친다. 국가대표란 게 개인이 국가를 위해 그 고된 훈련을 감수하는 영역이라는 것은 뒷전으로 하고 그에 대한 대가만을 생각하기 때문에 기회의 박탈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볼 일이다. 인간 개인과 사회가 함께 발전하는 것이 공동체 의식일 것이며, 남북의 화해라는 중차대한 정치적 과정은 결코 개인과 상관없는 일이 아니다.

비트코인으로 대변되는 가상화폐 투기판은 거론조차 하고 싶지 않다. 원화와 달러 등 외화 간의 환율 차이를 이용해 돈을 버는 것도 아니다. 누군가 돈을 취하면 누군가는 잃을 수밖에 없는 도박판과 같은 일을 하면서 뻔뻔하게도 도박장을 폐쇄하면 안 된다는 식의 청원을 넣는 일을 묵도하고 있자니 자식이 원수라는 말이 남의 말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너희를 흙수저 물고 태어나게 한 부모들은 안녕하신가? 청년 세대라 할 수는 있어도 청춘이라 칭하기는 어려운 세대들은 정신을 차려야 한다. 일자리는 너희들이 알아서 마련해라.

 

박정원 편집위원 pjw@pressbyple.com

<저작권자 © 프레스바이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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