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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옆에서 잘 사는 방법

기사승인 2017.10.04  15:4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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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샤오미’와 경쟁하는 방식의 경제구조를 바꿔야 살아남는다

루이뷔통, 구찌, 랑콤, 헤르메스, 카르티에, 몽블랑, 오메가, 에스티로더, 랄프로렌, 티파니, 코치, 레이밴, 오클리, 프라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이름들이다. 바로 패션 분야 명품들을 몇 개 나열한 것인데, 차례대로 프랑스, 스위스,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나오는 상품들의 브랜드이다. BMW, 벤츠, 아우디, 포르쉐, 롤스로이스, 람보르기니, 페라리, 부가티, 마세라티, 렉서스, 인피니티, 재규어, 랜드로버, 벤틀리, 볼보, 사브… 이들은 자동차 브랜드인데,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 영국, 스웨덴 순이다.

포털사이트에서 샤오미로 검색한 화면. 20만 개 이상의 상품이 나열된다.

요즘 중국 시장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유통, 문화콘텐츠, 화장품 등 소비재뿐만 아니라 배터리 공장을 아예 중국 현지에 건설한 삼성 LG 등도 앓는 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전기차는 굉장히 확대되고 있는 상황인데 이들 기업의 배터리는 중국 당국의 인증을 받지 못해 아예 중국 자동차에는 납품할 수 없다. 롯데마트 같은 경우는 심해도 보통 심한 경우가 아니다. 실로 야만적인 상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필자도 2005년부터 중국과 비즈니스를 몇 가지 했다. 국내에서의 원가부담이 커져 중국에서 생산하고자 시작한 경우인데, 국내에 있던 금형을 중국으로 옮겨 단순 생산을 하는 것으로 시작했는데, 중국 내에 사업체를 직접 운영하는 것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저렴한 노동력만 이용하자는 심산이었는데 상황은 급격하게 변하여 중국 내수시장이 엄청나게 그것도 빨리 성숙했다. 작은 부분에서 중국인과 합작 형태로 일을 해봤지만, 역시나 예상대로 실패했다.

처음 중국에 갔을 때 그들이 나를 대하는 태도는 그야말로 귀빈 그 자체였지만, 그들이 나를 포함해 한국인을 보는 태도의 변화는 해가 갈수록 달라졌다. 중국인의 생활 수준 향상에 정확히 반비례해 한국인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는데, 서양인들에 대해서는 아직도 그렇지 않다는 게 내 주관적 판단이다. 심하게 말해 한국에 대해서는 대국과 소국 사이라는 개념을 심중에 두고 있지만, 서양의 경우나 일본만 하더라도 함부로 하지 않는다는 것이 주관적 판단인데 이것이 객관적 현실인지는 사람마다 다르게 느낄 수도 있겠다.

손님을 찾아가는 방법으로 장사하면 망한다. 내 생각인데, 사실은 고인이 되신 모친께 누누이 들었던 말씀이기도 하다. 찾아와서 사갈 수 있게 하라는 게 오랜 기간 시장에서 생활하셨던 모친의 지혜였는데, 상품의 질과 서비스 등 경쟁력과 신뢰, 만족감, 우월감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갖추어야 성공한다는 뜻이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위치에 있는 우리에게 중국이라는 나라는 거대한 소비시장이기도 하지만, 위기의 진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보조 배터리 하나로 한국 내에서 브랜드 위치를 확고히 한 '샤오미' 열풍 하나만 봐도 그 위기가 어떤 위기인지 알 수 있다. 짧은 기간 내에 기술 경쟁력을 따라잡은 후 대량생산으로 시장을 휘젓는 수법이다. 

글의 서두에서 나열한 브랜드들은 중국이라는 나라가 넘보기에는 아직 거대한 장벽이다. 삼성의 스마트폰은 따라잡을 수는 있었겠지만, 이들 브랜드를 중국의 업체들이 따라잡는 것은 요원한 일이다 못해 아마 영원히 따라잡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게 내 판단이다. 그렇다면 이들 브랜드의 생존 전략은 우리가 벤치마킹해야 할 대상들이라는 게 분명하다.

중국이라는 거대 괴물 같은 나라 옆에서 잘 먹고 잘살려면 우리 경제의 DNA를 바꿀 정도의 혁신적 변화가 필요하고, 이에 대한 중장기적 전략이 매우 시급한 과제라는 것은 천만 번 당부해도 모자라지 않는다.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박정원 편집위원 pjw@pressbyple.com

<저작권자 © 프레스바이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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